저는 평생 윈도우만 쓰다가 맥으로 넘어왔을 때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파일 이름 정리였습니다.
사진이랑 음원 파일이 폴더마다 쌓여 있는데 이름이 제각각이라서 보기만 해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윈도우에서는 F2 한 번 누르고 화살표로 쭉 내려가면서 바꿨는데 맥에서는 그 방식이 통하지 않아서 한동안 그냥 포기하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맥에서 파일 이름을 한꺼번에 바꾸는 방법을 이것저것 직접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추가 프로그램 없이 파인더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편하다고 느낀 방법 세 가지를 정리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파인더에서 바로 이름 일괄 변경하기
가장 간단한 방법은 파인더에서 바로 이름을 바꾸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맥에는 이미 일괄 이름 변경 기능이 들어 있어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1단계. 파일 여러 개 선택하기
- 이름을 바꾸고 싶은 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를 엽니다.
Command + A로 전체 선택을 하거나Command키를 누른 상태에서 원하는 파일만 골라서 클릭합니다.
2단계. 마우스 오른쪽 버튼 → ‘이름 변경…’ 선택
- 선택된 파일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릅니다.
- 메뉴에서 ‘이름 변경…’ 항목을 선택합니다.

3단계. 이름을 바꾸는 방식 고르기
작은 창이 하나 열리고 위쪽에 ‘포맷’, ‘텍스트 추가’, ‘텍스트 대치’ 세 가지 옵션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헷갈렸는데 몇 번 써보니까 용도가 확실히 나뉩니다.



- 포맷은 완전히 새 이름으로 번호를 붙이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CatChoir_001,CatChoir_002처럼 정리하고 싶을 때입니다. - 텍스트 추가는 기존 이름 앞이나 뒤에 태그를 붙이고 싶을 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파일 앞에
LOOP_를 붙이고 싶을 때입니다. - 텍스트 대치는 이름 안에 들어 있는 특정 단어를 다른 단어로 교체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temp를final로 바꾸는 경우입니다.
저는 음악 작업 파일이 많아서 “CatChoir_001, CatChoir_002…” 같은 형식으로 번호를 붙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설정합니다.
- 옵션에서 ‘포맷’ 선택
- 이름 포맷을 ‘이름 및 인덱스’로 선택
- 사용자 지정 형식에 CatChoir 입력
- 시작 번호를 1로 설정
아래쪽 미리보기에서 실제로 어떻게 바뀌는지 예시가 보이니 꼭 한 번 확인한 다음에 ‘이름 변경’ 버튼을 누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확장자까지 함께 바뀌지 않는지, 오타는 없는지 한 번만 더 눈으로 체크하면 실수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
- 파인더만으로 작업할 수 있어서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 새 이름으로 번호를 붙이는 경우, 기존 이름에 태그를 추가하는 경우, 특정 단어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경우 모두 처리할 수 있습니다.
- 한 번 익숙해지면 예전처럼 파일을 하나씩 클릭해서 바꾸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편합니다.
주의할 점
- 되돌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자료라면 작업 전에 폴더를 하나 복사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 여러 폴더에 흩어져 있는 파일보다 한 폴더에 모아 둔 파일부터 정리하는 편이 실수도 적고 작업 속도도 빠릅니다.
2. 파일 이름 앞에 동일한 태그 붙이기
저는 특히 파일 이름 앞에 동일한 태그를 붙이는 방식을 자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참고용 이미지는 REF_, 루프용 음원은 LOOP_, 백그라운드 음악은 BG_ 같은 식으로 구분합니다.
이렇게 해 두면 나중에 검색할 때 태그만 쳐도 관련 파일이 한 번에 모여서 정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럴 때는 ‘텍스트 추가’ 옵션이 가장 안전하고 단순합니다.
- 파일을 여러 개 선택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이름 변경…’을 선택합니다.
- 옵션에서 ‘텍스트 추가’를 선택합니다.
- 추가할 텍스트에
REF_나LOOP_처럼 원하는 태그를 입력합니다. - 위치에서 ‘이름 앞’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면 IMG_001.jpg 같은 이름이 REF_IMG_001.jpg처럼 바뀝니다.
기존 이름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마음이 더 편하고 실수했을 때도 다시 되돌리기가 쉽습니다.
3. 더 자주 쓰신다면 Automator나 단축어 앱으로 반자동화하기
파일 이름을 정말 자주 바꾸셔야 한다면 Automator나 단축어 앱으로 간단한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만들어 둘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폴더에 파일을 넣고 워크플로우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이름이 정해진 규칙에 맞게 정리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처음 설정할 때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 있고 한 번에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면 굳이 여기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결국 가장 자주 쓰는 것은 파인더의 기본 이름 변경 기능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꼭 필요한 몇 가지 자동화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맥에서 파일 이름 정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맥에서 파일 이름을 한꺼번에 바꾸는 방법을 찾다가 헤맸습니다.
윈도우에서 쓰던 방식이 통하지 않으니 작업 자체를 미루게 되었고 폴더 안은 점점 더 지저분해졌습니다.
막상 파인더의 ‘이름 변경…’ 기능을 알고 나서는 정리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새 이름과 번호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도 있고 기존 이름 앞에 태그만 붙이는 방식으로 표시를 해 둘 수도 있습니다.
한 번만 연습해 보시면 이후에는 이 작업이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작업 전에 자연스럽게 하는 준비 과정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지금 파일 이름이 뒤죽박죽인 폴더가 하나 떠오르신다면 그 폴더 하나만 골라서 오늘 한 번 정리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끝나고 다음부터는 파일을 저장할 때부터 이름을 조금 더 신경 써서 쓰게 됩니다.